2016/05/21 19:21

드래곤 퀘스트 : 빌더즈 1장 스샷들

이렇게 흉악하게 생긴 녀석이 주변을 다 부순 뒤에 레고 놀이 하는 게임

마인크래프트 짭은 짭인데... RPG의 퀘스트적인 요소나, 심즈처럼 주민들의 공간을 만드는 재미를 추가해서 꽤 잘 개량한 느낌임. 덕분에 마인크래프트에서 갑자기 던져져서 뭘 해야할지 모르고 헤매다가 결국은 인터넷에서 공략을 찾아가며 플레이하는, 그런 곤경엔 처하지는 않음. 퀘스트만 차근차근 해나가도 금방 게임에 익숙해진달까.

전체적으론 수집/개발 퀘스트 => 거점 건설 퀘스트 => 몬스터 웨이브 디펜스 같은 흐름.

몬스터, 분위기는 여러모로 드래곤 퀘스트에서 빌려와서 아기자기하고 귀여움. 스토리는 (드퀘답게) 밝게 진행되지만 더 깊게 파고들면 씁슬한 뒷맛이 남는달까.


대사량은 적지만 나름 NPC들에게도 개성이 있다

짚여관. 착취당하는 마을 주민은 이 좁은 곳에서 몸을 부대끼며 잔다.

마을 NPC 홍일점인 피린. 개인방을 만들어달라길래 공방 옆의 숙직실을 줬다.

방 만들기도 심즈 같은 요소를 넣어서 꽤 재밌다. 일단 어떤 조건을 갖추면 (예를 들어 침대 + 항아리 + 횃불 = 개인방이 된다) 특정한 방으로 인정해주고, 이게 거점 레벨에 큰 영향을 준다. 그냥 꾸미는 것보단 이런 건설 레시피를 찾아내는 것도 재미.

예를 들어 침실에서 짚침대를 다섯개로 늘리고, 수납함을 놓고, 여관표시를 붙이면 '짚여관'이 된다던가, 돌의 공방에 화로를 놓으면 돌과 화로의 공방이 된다던가 하는 식. 거기에 가죽 주머니와 도구점 표시를 추가하면 도구점으로 변한다. 이렇게 특성이 있는 건축물에선 주민들이 그 건축물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템을 조금씩 수납함에 넣어놓는다. (빌더를 통해 잃어버렸던 '만들어내는 힘'을 되찾아간단 설정이다)


내 개인방은 넓고 호화롭다 ㅎㅎ

완전히 미쳐버린 노출광 빌더의 개인실. 전설의 빌더는 이 방에서 마을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을 즐겼다고 한다


저 초록 쇼파는 드래곤을 때려잡으니까 줬다. 그 외에도 인형을 만든다던가 욕조를 놓는다던가, 완전히 꾸미기 용 아이템도 존재한다. 물론 그래도 거점 레벨은 오르니까 도움은 됨.

저 고기 식탁도 그냥 꾸미기용 아이템. 딱히 효과는 없다.

만드는라 고생좀 했던 화원은...

지하수를 끌어쓰는 멜키드 가든을 거점 내로 유치하겠다는 무리한 개발 정책 때문에 흉물이 되었다.

지하라 어둡다. 마음까지 어두워질 것 같다.


컨텐츠는 마인크래프트 짭답게 생각보다 여러가지 있다. 무기를 만들어 몬스터를 잡고 소재를 모아 건축을 한다... 는 기본이고, 보시는 바처럼 화원을 만들 수도 있다. 나중에 삽을 만들면 꽃을 통째로 들고 올 수 있게 된다. 들은 바에 따르면 낚시도 있다더라.

그래, 배끼려면 영혼까지 배껴야지!


노동력 착취의 현장의 거점의 유일한 자랑 : 식단이 맛있다.

그러나 이마저 주민들이 수납함에 넣어둔 음식을 빌더가 삥뜯어간다.

상기한 여러 아기자기한 요소 중에 하나인 음식 만들기. 고기와 빵을 구하니까 햄버거 레시피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음식은 일단 만복도를 채우고, 고급으로 갈 수록 체력회복도 덤으로 해주는 경우가 많다.


건축물들 자체에도 효과가 있어서, 예를 들면 도구점을 지으면 내구도가 더는 닳지 않게 된다던가, 여관을 지으면 자동으로 HP가 1씩 회복된다던가, 여러 요소들이 있다. 지금 아직 1장이지만 총 4장까지 있다고. 꽤나 즐겁게 플레이중.

덧글

  • 비블리아 2016/05/21 20:26 # 답글

    한글이라는 점도 있지만, 자기가 원하는 건물을 마인크래프트에 비해 손쉽게 만들 수 있어서 좋더군요. 보급형 마인크래프트라는 느낌.

    전반적으로 마인크래프트를 잘 벤치마킹해서 잘 만든 게임 같습니다. 도전과제 하나씩 달성할 때마다 프리빌드모드에서 만들 수 있는 레시피 늘어나는 것도 재밌고... 본문대로 각종 건물 레시피, 요리 레시피 알아내서 추가해 가는것도 재미있죠.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도전과제가 타임어택을 요구하는데 이런 게임 성격상 맞지 않는 느낌이고, 전투가 상당히 짜증난다는거... 슈퍼마리오도 아니고 몹에게 몸이 닿았다고 HP가 닳면 어쩌잔거;;;
  • 늅실러 2016/05/21 20:36 #

    몹에 몸이 닿는 건 데미지가 크지 않아 무시할만하긴 한데, 역시 좀 이상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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