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16 21:24

[수정]하츠네미쿠에 대한 불손한 몽상 - 리바이어던과 검과 폭격기 과대망상 에세이

*하츠네 미쿠 팬들에겐 꽤 불쾌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캐릭터를 마구잡이로 해석하는 걸 보고 싶지 않다는 분은 뒤로 돌아가주시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딱히 결론이 없는 글이라능... 밑도 끝도 없는 몽상임다.




최근에 하츠네미쿠 노래 중에 천본앵이라는 음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꽤나 썩은 떡밥인 듯 한데, 나로서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이 천본앵이라는 노래의 PV에는 욱일 승천기가 있었으며, 반전국가, 악령퇴치 ICBM, 소년소녀 전국무쌍 - 등등 충분히 국군주의적인 이미지를 환기시키는 단어들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논란이 되었다.



2013년 2월 16일 수정: http://www.sanabo.com/words/archives/1999/08/post_293.html
라이라이 라쿠라쿠 : 心が非常に大きく朗らかなこと。 ; 마음이 매우 넓고 밝은 것

원래 적혀있던 개소리는 잊어주세요(...)



이에 대한 해석은 꽤 갈리고 있다. 이것은 순수하게 국군주의 찬양으로 읽을 수도 있고, 오히려 그런 국군주의 경향에 대한 비웃음처럼 읽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하츠네 미쿠와 국군주의의 이미지가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이 나에게는 무척이나 재밌다. 최근에 오오츠카 에이지씨의 강연에서, 하츠네 미쿠고 나발이고 당신들이 일본문화에 대해 연구한다면 먼저 그것이 어떻게 회수되고 수렴되는지 그리고 그게 어떤 신화나 제국주의 협력자가 되는지 직시하라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 이러한 환상을 본적이 있기 때문이다. 원인은 구글 크롬의 PV였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44초부터 47초까지. 하츠네 미쿠의 3D 영상이 클로즈 업 되면서 컴퓨터 앞에서 그녀에 관한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파편처럼 나뉘어진다. 그런데 내게는 마치 이 모습이 이것처럼 보였다.

바로 홉스의 리바이어던 표지.

그러나 리바이어던에 영토와 지팡이가 그려진 것과 달리, 하츠네 미쿠에겐 그런 것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녀는 아무것도 없는듯 한 새하얀 공간에서 마우스 포인트의 '클릭'으로 하나가 된다. 그 참여행위가 그녀를 이루고 또 다시 피드백을 뿌려 그녀의 신민을 지배한다. 그 지배는, 한 국가가 아니라 전 지구다. 거대한 리바이어던의 손에는 칼이 들려있다. 그리고 하츠네미쿠 또한, 군국주의 이미지와 결합한다. 하츠네 미쿠가 병기에 그려지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마치 B-17에 그려져 있던 미녀, 멤피스 벨처럼.





나는 나도 모르게 이런 몽상을 해본다.
하츠네 미쿠를 그려넣은 폭격기. 노래하는 인공소녀가 폭탄을 낳는다. 
밑에서 터지는 불지옥에도 아무렇지 않게 소녀는 천본앵같은 경쾌한 노래를 불러 재낀다. 
그리고, 그것이 마치 구글크롬의 광고처럼 전 지구에서 행해진다.



불쾌한 상상력이다. 그만큼 나에게는 어딘지 모르게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피스워커를 너무 많이 했나보다.








추신 : 사실 이런 상상력을 구현한 친구들이 있었으니...



반다이 남코 너네 짱먹어라

덧글

  • -_- 2013/02/16 21:54 # 삭제 답글

    어떤 개독이 이런식으로 여러 그림파일 붙이고선 횡설수설하던데....
  • 늅실러 2013/02/16 21:57 #

    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말그대로 이미지들을 연결시킨 횡설수설이니까요. 일종의 브레인스토밍에 가깝습니다.
  • 나인테일 2013/02/16 22:05 # 답글

    하지만 미쿠 집단지성엔 리바이어던에 달려 있는 머리가 없지요.
  • 늅실러 2013/02/16 22:14 #

    그건 확실히 그래요. 신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긴 했습니다만,
    하츠네 미쿠를 왕이나 국가처럼 지배나 통치 개념으로 볼 수는 없지요.


    근데 이렇게 되면 또 리바이어던에 대항개념이라고도 볼 수 있는 베히모스가 ㅋㅋㅋ
  • Leviathan 2013/02/16 23:26 # 삭제 답글

    마크로스 TV판에서 민메이가 노래부르자 당황하는 젠트라디 인들을 마크로스가 무쌍을 찍으면서 싹쓸었던 것을 작품내 세계관에서 TV판이라는 사실을 각색해서 만들어낸 영화가 학살의 노래를 젠트라디와 인류가 화합을 하는 화합의 노래로 물타기 했던 전력이 생각나네요. 전쟁과 아이돌, 그리고 이미지 세탁...! 하츠네 미쿠가 천본앵을 부르면서 폭격을 하면, 나중에 후대 일본인들을 그것을 화합의 노래로 세탁하겠죠...여기까지 예측한 것인가...! 대단하다 세가!
  • 늅실러 2013/02/16 23:44 #

    그러고보니 마크로스 F에서도 노래로 정신공격하지 않던가요…
  • giantroot 2013/02/16 23:45 # 삭제

    갑자기 아톰 에고이얀의 달콤한 내세란 영화가 떠오르는 이유는....
  • Leviathan 2013/02/16 23:57 # 삭제

    노래로 정신지배를 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 늅실러 2013/02/17 00:00 #

    학살음표네요
  • 늅실러 2013/02/17 09:25 # 답글

    테마를 없음으로 수정 -_-;; 뭐야 이게 왜 애니 밸리로 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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