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23 04:02

로보틱스 노츠 관련 나름 정리 과대망상 에세이

로보틱스 노트와 슈타인즈 게이트의 관계에 대한 의문




1) 공상과학 어드벤쳐

5pb.라는 게임회사에서 만드는 일련의 어드벤쳐(사실상 미연시) 게임 작품군.

현재 나와있는 시리즈 메인스트림은 카오스;헤드 - 슈타인즈;게이트 - 로보틱스;노츠

기본적으로 스토리적으로 배경도 연결되지만 캐릭터는 대개 간간히 그 존재만 언급될 뿐, 직접적으로 다음 시리즈에서 얼굴을 내미는 경우는 거의 없다. 슈타게에서 나왔던 나에가 로보틱스 노츠에 나오는 게 오히려 특이하다면 특이한 경우. 사실 직접적으로 시리즈끼리 연결되는 건 공상과학적인 설정과 음모론. 카오스 헤드에 나왔던 망상구현화(?) 얘기는 그 얘기 고대로 슈타인즈 게이트에서 뇌과학 이야기하면서 써먹기도 한다. 음모론의 경우 300인의 위원회의 인류목장화계획(ㅋㅋㅋ네이밍센슼ㅋㅋㅋ)이 주축으로 들어가는데, 슈타게에서 말한 '디스토피아' 역시 300인의 위원회가 이 인류목장화계획을 성공시킨 경우이고, 로보틱스 노츠에서도 300인의 위원회는 인류목장화계획을 실현하고자 하는 듯. 

사실 이 시리즈를 후속편이라기보다는 하나의 큰 레이블이나 장르로 보는 게 올바르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으로 구조가 SF적 소재 + 음모론(300인의 위원회) + 청춘성장드라마 라는 식. 비쥬얼노블 = 미연시적인 면모를 직접 집어넣거나 오타쿠 네타가 등장인물 입에서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도 그러한 편. 사실 카오스 헤드의 망상, 슈타인즈 게이트의 평행세계, 로보틱스 노츠의 로봇 등 그 소재들도 꽤 오타쿠 컬쳐에서 적극적으로 다룬 편이라 이게 단순히 개그로만 보기엔 어려운 면도.

즉 비슷한 분위기를 공유하는 말 그대로 시리즈물.




2) 공상과학 어드벤쳐에서 로보틱스;노츠 원작의 위치.

의외로 가장 SF스러움;; 특히나 현실을 기반으로한 카오스 헤드나 슈타게와 달리 근미래를 추구했는데, 게임 설정들 보면 로봇공학의 유행, 강화외골격의 보급 (애니에서도 언급된 것 같은데, 강화외골격 격투기도 있음;), 통일된 모바일 플랫폼(+홀스터가 따로 존재한다!), 증강현실의 상용화 등등, 꽤 그럴싸하게 만들어진 느낌.

트랙백한 링고님은 로봇에 더 집중했는데, 사실 그보단 증강현실쪽이나 모바일 플랫폼이 더 중요한 요소인 듯? 아이리의 존재도 그렇고. 사실 로봇 부분은 지나치게 일본식의 '로봇은 인간의 친구'같은 개념이 등장하는데, 이건 로봇에 대한 이해가 좀 얇지 않나 싶다. 작내에서도 오히려 증강현실쪽이 훨씬 이해가 깊고. 로봇은 정말로 얼굴마담인가?;   다만, 일본에서 만든 작품이기도 하고 뭣보다 거대로봇이나 로봇아니메라는 게 오타쿠적인 로망을 자극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로봇아니메가 세뇌화의 일환이다!라는 건 나데시코적인 냄새가...) 오히려 서양식 접근이 아니라 이런 접근이 얘네한테는 맞을지도. 아톰이라기보다는 아톰을 보고 자란 세대의 로봇에 대한 감정이라고 해야하나?

게임으로 나왔을 때도 평이 애매하긴 했는데, 까놓고 말해서 이 시리즈에서 유독 대박 친 게 슈타인즈 게이트라... 카오스 헤드까지 포함해서 생각해보면 평균 찍은 것 같은디... 하긴 처음 리뷰 나왔을 때 슈타인즈 게이트 기대하고 이 게임을 하지는 말라던가, 지나치게 늘어진다던가, 선택지 구조가 쫌 많이 이상하다던가 하는 점이 지적된 바 있음. 특히 주인공 성격이 짜증스럽다는 부분도 있었고.

게임 자체는 트윗포를 이용한 데이터 베이스 전달이라던가 과감한 3d 타치에의 이용 등이 돋보임. 나머지 부분은 뭐... 미연시가 발전해봐야...; 차라리 게임에서 이야기로 전달해주는 게 아니라 키리시마 레포트 달성 허들을 직접 액션으로 한다던가 그런 미니게임적인 요소가 있었으면 쬐까 낫지 않았을까.





3) 애니메이션 각본   


사실 슈타인즈 게이트도 초반부분이 좀 느릿느릿한데, 애니메이션은 각본이 호흡을 굉장히 빠르게 높여서 보다보면 어떤 때는 헉헉거린다고 느껴질 정도. 게다가 유려한 연출 덕분에 더더욱 집중력이 살아나는 부분이 있었으나...

이번 로보틱스 노츠는 안 그래도 원작도 느슨하단 소리를 들었는데, 각본이 꽤 많은 걸 쳐냈는데도 불구하고 슈타인즈 게이트처럼 빠른 호흡감이 느껴지지 않음. 나처럼 그 쪽이 마음에 드는 사람도 있겠지만 솔직히 슈타게의 스릴러적이고 계속해서 치고 빠지는 연출을(5화인가에서 아키하바라가 뒤집히면서부터 속도감이 장난 아니었음)기대한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함. 다만, 초반에 설명과 감정선을 꽤 유려하게 엮은 부분만큼은 잘 만들었다고 봄.

이건 좀 많이 개인적인 의견인데, 1기까지는 그래도 로봇만들기라는 목표가 있어서 그런지 집중이 되었는데 2기 들어와서 12화... 진심 이거 무슨 생각으로 떼운건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두화는 들이던가, 아니면 완전히 짜르던가. 어설프게 감정조절도 안되고 한 화 안에서 충분한 정보전달도 안되고 억지로 애 데려다 놓고 감동 영상 찍는데 진짜 좀 아닌 듯... 요번 13화에서도 각본이 긴박감을 이끌어서 그렇지 (그 각본도 좀 개연성이 떨어져 보이긴 한다만;) 영상자체는 좀 느긋한 편. 음모론 이야기로 제대로 넘어가면 그나마 좀 긴박감 있어지려나?




추신 : 근데 내 댓글 막아두셨던데 트랙백 걸면 풀라 그러시는 거 아닐까 몰라-_-;;

덧글

  • ㅁ의 2013/01/23 04:10 # 삭제 답글

    2기 시작히는 첫에피가 완전 ㅋㅋ 걍 완결난 후에 평 보고 다시 볼 거 같네요
  • 늅실러 2013/01/23 04:35 #

    로보틱스 노츠는 저랑 감성이 잘 맞아서인지 관대하게 보곤 있는데 와... 12화는 정말 아니더라구요. 진짜 뜬금없는 갈등과 뜬금없는 과정과 뜬금없는 해결과... 그렇다고 연출을 잘해서 쥰나의 트라우마를 재현했냐 하면 그것도 아니였구요. 만든 자의 정성이 프로그래밍된 기계에 의해 연출되면서, 의도와는 전혀 다른 차갑고 공포스러운 인상으로 다가오는 디스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장면같은 걸 만들고자 했다면 꽤 그럴싸한 에피소드였는데 그냥 쓰고 버렸음... 뭐임 이게...
  • 피그말리온 2013/01/23 04:53 # 답글

    용두사미 말은 들었지만 12화를 보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요...;;
    개인적으로 1쿨 분량까지는 굉장히 재밌게봤지만...하필 새해 넘어가니까 급걱정되기 시작하는게...그냥 그것만 그런거라고 믿고 싶...;;
  • 늅실러 2013/01/23 05:44 #

    프로덕션 ig요즘 문어발 작업하던데, 요번 분기 신작에 투자하고 이건 손을 점점 놓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ㅡㅡ
  • 리카아메 2013/01/23 06:08 # 답글

    극우제작사5pb... 전작의 우파녀에 이어 로보노츠에는 수꼴녀까지..
  • 늅실러 2013/01/23 12:11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첨에 ? 하다가 다시 읽고 빵터짐ㅋㅋㅋㅋ
  • 유나씨 2013/01/23 11:09 # 답글

    개인적으로 원작게임은 하기 힘들어서[언어도 있고; 일단 맥이라 PC 게임을 사도 못해요..ㅠㅜ] 애니로 즐기고 있긴한데, 확실히 슈타게에 비해서는 텐션이 낮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더라구요.
    그리고 초반의 좀 지루한 부분을 슈타게에서는 오카베[진명: 호오인 쿄우마]가 오버를 하면서 텐션을 띄워줬다면 로보는 아무리봐도 어디의 청춘탐정과 같은 에너지 절약주의자로 보이니 텐션이 오르질 않죠..liliorz

    일단 1시즌에서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다 풀었으니, 2시즌에서는 좀 달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니저러니해도 열심히 보고있는 작품이니까요.
  • 늅실러 2013/01/23 12:21 #

    음. 일단 공상과학 어드벤쳐 시리즈는 엑스박스, 플스 등 콘솔게임으로 발매되었고, 슈타게나 카오헤는 아마 일본어판으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올라왔었다고도 들은 것 같은데...
  • 유나씨 2013/01/23 12:36 #

    슈타게는 정발도 나와서 아이패드 판으로 즐겁게 하고있습니다^^

    콘솔판이 있긴한데; 풀보이스를 지원한다고해도 노블계는 언어의 압박으로 힘들더라구요;
  • 늅실러 2013/01/23 13:02 #

    말이 풀보이스지 또 주인공 독백은 안읽어주니까요-_-; 게다가 요번 작품에선 주인공들이 돌아가면서 독백파트에 돌입하기도 해서 헷갈리죠...
  • 2013/01/23 11:2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1/23 12:1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레난제스 2013/01/23 12:06 # 답글

    어드벤쳐 게임이 어떻게 미연시랑 같은지 의문이네요 그럼 미국에서 발매된 여러가지 어드벤쳐 게임도 전부 미연시 게임이 되겠네요?
  • 늅실러 2013/01/23 12:12 #

    5pb.에선 대외적으론 어드벤쳐게임이라고 (정확히는 텍스트 어드벤쳐)부르고 있고, 실제 장르는 미연시란 뜻이었습니다; 사실 독특한 트리거 시스템때문에 비쥬얼 노블이라고 부르긴 약간 어폐가 있긴합니다만... 제가 언챠티드나 툼레이더도 미연시라고 한 뜻은 아니였어요.
  • 레난제스 2013/01/23 12:13 # 답글

    그렇다고 해서 어드벤쳐=미연시 가 성립하는건 아니잖아요?
  • 늅실러 2013/01/23 12:17 #

    넹?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그렇게 말할 의도는 아니었는데;;
  • 늅실러 2013/01/23 12:23 #

    말이 이상하게 들리는 듯 하니 아쌀하게 수정했습니다. ㅎ
  • 레난제스 2013/01/23 12:33 # 답글

    이렇게 수정 하시니 훨씬 나아 보이네요
  • 늅실러 2013/01/23 12:35 #

    ㅋ ㄱㅅ요
댓글 입력 영역


풍경